KTF도 SK텔레콤처럼 동기와 비동기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동기 방식의 3세대 서비스로 분류되는 "cdma2000 1x EV-DO"를 상용화했다. 자회사인 KT아이컴은 비동기 IMT-2000 사업권을 획득,세계 최초로 영상전화 시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KTF와 KT아이컴은 조만간 합병을 추진중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이 전반적인 3세대 이동통신 사업 전략을 수립,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KTF는 현재 제공중인 "핌"이란 브랜드로 EV-D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T아이컴은 SK IMT보다 앞선 지난 9월 이미 LG전자와 주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처음 비동기 IMT-2000 서비스(브랜드명 "지큐브")를 시연하고 화상전화를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동기 IMT-2000의 상용화 시점도 내년 6월로 잡는 등 국내 IMT-2000 시장에서 선도적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KTF 관계자는 이와 관련,"KTF는 EV-DO서비스 확대를 위해 망 고도화와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비동기 서비스도 내년 6월 상용화를 시작해 앞선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 계획을 신축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TF는 지난 5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EV-DO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8월말 전국 광역시에 망구축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총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큐리텔 등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다양한 휴대폰을 공급받아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와 화상전화 등 신규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콘텐츠와 관련해선 특히 MMS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정지화상이 아닌 동영상 MMS 서비스를 단말기 제조사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3차원 그래픽 콘텐츠,스트리밍,주문형비디오(VOD),방송생중계 등을 통해 3세대 서비스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IMT-2000 동영상 공모전을 실시하는 등 마케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KT아이컴은 글로벌 로밍과 서비스 품질면에서 W-CDMA가 EV-DO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W-CDMA가 고품질의 영상전화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해 기술력 측면에서 EV-DO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균일한 데이터 전송으로 안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비동기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화질,고음질 동영상 서비스로 초기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KT아이컴은 특히 세계적으로 유럽식 GSM및 W-CDMA 사용 국가가 80%에 달해 자동로밍 서비스 제공이 무척 쉽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파수및 기술방식이 표준화돼 글로벌 로밍 구현이 매우 쉽고 데이터 서비스도 국제표준(WAP)방식을 채택,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로밍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