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소유스 TM-31'호가 미국인 1명과 러시아인 2명을 태우고 차세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즈베즈다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함으로써 ISS 설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일로 2년이 됐다. 지난 2년간 112명의 우주인이 체류하기도 했던 ISS는 현재 높이 51m와 무게 166t의 '체격'에 방4개 짜리 아파트 크기와 비슷한 425㎥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 완공시에는 높이가 100m를 넘고 무게도 455t을 초과하는 위용을 갖추게된다. ISS의 모습을 상상할 때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매끈한 모습의 우주선을 떠올려서는 곤란하다. ISS의 외형은 마치 버려진 상자들을 보기 흉한 통로로 연결한 것 같은 모습과 우주선과 어울리지 않는 금속 돌출부로 구성됐기때문이다. ISS는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그것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6개국이 예산을 차질없이 제공하는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당초 6백억달러로 책정된 소요비용이 현재는 960억 달러로 불어난 상태여서 예산 확보 문제가가장 시급한 부분이다. ISS에 참여하는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IS 출연금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간의 ISS의 임무와 설치 작업과정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NASA의 존슨 우주센터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빌 저스텐마이너는 "ISS는 지난해에도 굉장한 모습이었지만 거의 1개월에 1가지씩 새로운 설치작업이 진행돼 훨씬 진전된 모습"이라고 자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