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퀄컴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브루의 확산에 밀려 사장 위기에 몰렸던 국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가 활로를 찾았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채택, 연내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3사는 이를 위해 각사의 실무자들로 위피 상용화협의체를 구성, 조기에 위피 탑재 단말기를 개발하는 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3사는 또 현재 서비스중인 자바(SK텔레콤,LG텔레콤), 브루(KTF)용 인기 무선인터넷 콘텐츠들을 위피용으로 변환, 위피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적극 국내 표준으로 유도했던 위피는 국내 업체들의 외면과 미 퀄컴 브루의 국내외 시장 잠식으로 위축됐으나 이번 3사의 합의에 따라 새로운 활로가 열리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