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의 미래는 여전히 밝습니다" 미국 IBM의 존 사스가드 리눅스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리눅스의 가능성을 힘주어 강조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주하고 있는 OS시장에서 대안으로 조명받았던 리눅스가 세계 IT(정보기술)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눅스 엑스포 코리아 2002" 전시회에 참가차 방한한 사스가드 부사장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등 IT선두업체들이 리눅스를 강화하고 있어 본격적인 리눅스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술 트렌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80년대초 PC가 처음 등장했을 때 PC가 상업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PC는 전산업분야에서 필수적인 전산기기로 자리잡게 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리눅스도 PC와 유사한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게 사스가드 부사장의 믿음이다. 그는 "리눅스는 이제 저항할 수 없는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리눅스는 윈도나 유닉스에 비해 유연성이 뛰어난데다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인터넷 증권사인 e트레이드와 페인트생산업체인 셔먼 윌리엄스,인터넷 날씨정보사이트인 웨더닷컴 등이 리눅스를 도입해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사스가드 부사장은 "리눅스가 보편적인 OS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IT업체들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IBM은 인텔 후지쓰 히다치 HP 칼데라 유나이티드리눅스 레드햇 터보리눅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리눅스가 표준화 기술로 자리잡도록 힘쓰고 있다. 그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리눅스 기술을 개발할 경우 개발비용 부담은 물론 다양한 OS를 양산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며 "업체간 협력은 1개의 OS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스가드 부사장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윈도 등에 비해 투자비용 부담이 적은 리눅스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