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들의 신작을 온라인에서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신작을 연재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최근 문을 연 이노블타운(www.enoveltown.com)이 그것. 이미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들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의 신작 장편소설만을 서비스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노블타운은 이노블마트와 이노블카페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노블마트는 한국소설가협회와 제휴,중견 소설가 1백인의 신작 장편소설을 연재한다. 회원으로 가입(가입은 무료)하면 읽고 싶은 작가의 소설을 한묶음(2백자 원고지 1백장 분량)씩 사서 볼 수 있다. 한묶음을 보는 비용은 7백원 내외로 책정돼 있으며 패키지로 구매할 때는 할인도 해 준다. 대금 결제는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하면 된다. 연재되는 작품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자의 컴퓨터로 다운로드한 후 전자책 전용뷰어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전용 뷰어는 책갈피 기능 등 다양한 기능과 함께 복제방지 기능을 갖춰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도록 했다. 이노블마트는 월1회 작품을 업데이트한다. 이노블카페는 이문열 구효서 이인화 하재봉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일반 장편소설과 김성종 이상우 유우제 권경희 등 추리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서비스한다.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노블카페의 회원이 되기 위해선 8천원의 월정액을 내야 한다. 작품 1편은 2백자 원고지 30∼50장으로 주1회 업데이트한다. 이노블카페의 회원이 이노블마트의 작품을 사서 읽을 때는 할인혜택도 준다. 이노블타운의 장점은 작가와 독자간의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가가 바로 쓴 원고 상태의 장편소설을 올리면 독자가 그 작품을 바로 읽으며 작가와 대화할 수 있다. 작가는 독자들의 평가를 반영해 소설의 완성도를 높여가게 된다. 또 온라인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작품은 종이책으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이노블타운 정대훈 인터넷사업팀장은 "출범 초기라 지금까지 가입한 회원은 1천여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회원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