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국산 장비 구매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올해 상반기 중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10개 통신사업자의 국산 및 외산장비 구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산 장비 구매 비율이 53%로 지난해 57%에 비해 감소했다. 외산 장비의 구매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올 상반기 47%로 늘어났다. 24일 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10개 통신업체들은 94만2천대의 국산 장비(2천1백89억원 규모)를 구매했으며 외산 장비는 48만9천대(1천9백63억원) 사들였다. 지난해 10개 사업자들은 국산 장비 총 9천5백억원,외산 장비 7천4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장비 종류별로는 전송장비의 경우 국산장비 구매 비율이 올 상반기 28%로 2001년 33%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대신 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ATM) 라우터 등 교환·엑세스망 장비류의 국산 구매비율은 올 상반기 76%로 나타나 지난해 66%에 비해 높아졌다. 반면 가입자 장비는 지난해 59%에서 올해 상반기 53%로 감소했다. 기타 장비의 국산장비 구매율은 67%에서 83%로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신형 데이터 전송 장비(WDM)와 케이블모뎀집선장치(CMTS)의 경우 외산 구매 비율이 1백%였다. 또 라우터의 경우 2000년 1백% 외산 제품이 장악했다가 소형 라우터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비율이 지난해 17%,올 상반기 18%로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국산 장비의 구매 비율이 높은 품목은 개방형 교환기(1백%) ATM(81%) 디지털교환기(70%) 등이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