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블시스템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빌 게이츠 MS 회장과 토머스 비블 시블 회장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된 '시블 유저 위크'행사 개막식에서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3년간 2억5천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블 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시블의 e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기능과 MS 닷넷의 우수한 성능을 결합함으로써 업무용 솔루션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시블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MS의 닷넷(.NET)에 쓸 수 있게 개발하고 이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이를 위해 양사의 전문인력 2백여명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처음으로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 닷넷에 대한 지원을 얻어 앞으로 닷넷 확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시블은 이번 행사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 통합시스템인 '유니버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