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컬러 단말기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서는 등 컬러폰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9월 한달간 국내 휴대폰 시장은 총 1백41만4천대 규모로 이가운데 컬러폰은 1백14만대(전체의 80.9%)에 달했다. 컬러폰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월 39%였으나 5월 58%,7월 69.7%,8월 73%까지 상승했다가 9월들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컬러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업체들이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만도 연초 2백56 컬러 휴대폰이 인기를 모은데 이어 곧 6만5천 컬러폰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용 휴대폰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카메라.폴더 회전형 휴대폰(모델명 SCH-X780)을 출시했다. 휴대폰에 카메라를 내장시켰으며 카메라가 1백80도 회전할 뿐만 아니라 휴대폰 폴더 역시 1백80도 방향을 돌릴 수 있다. 어느 방향에서든 다양한 각도에서 편리한 자세로 촬영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휴대폰 폴더를 1백80도 회전한 후 폴더를 접은 상태에서 휴대폰 액정화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내장된 카메라는 11만화소급이며 액정화면은 6만5천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TFD-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외부 액정화면까지도 컬러를 구현하도록 만든 "듀얼컬러 휴대폰"(모델명 SCH-X720)도 내놓았다. 외부 액정화면은 2백56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유기EL을 채용했으며 내부 액정화면은 6만5천가지 색상을 내는 TFT LCD를 장착했다. 삼성은 동기식 IMT-2000폰(모델명 SCH-V300)도 최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영화예고편 방송 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컬러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 내부 액정화면은 26만컬러의 색상을 구현하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반사 기술을 적용,야외에서도 실내처럼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6만5천컬러의 고휘도 GF(Glass Fine)액정화면을 채택,선명한 화질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5개 제품(모델명 LG-SD1200,LG-KP6200,LG-LP9200,LG-SD2200,LG-KP7200)을 선보였다. 듀얼 폴더 형태로 7가지 배경조명을 지원하며 시계 스타일로 외부 액정화면을 디자인했다. 벨소리는 40화음을 구현한다. 특히 휴대폰 자판 부분과 액정화면 부분이 완전히 대칭되는 형태로 디자인했으며 디지털카메라를 외부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LG전자는 또 휴대폰 자판을 내려서 통화하는 슬라이드 다운방식의 컬러폰(모델명 LG-SD1250)도 출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폴더를 열 필요가 없고 간단히 키패드 부분을 내리면 통화가 가능하며 6만5천컬러 액정화면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또 키패드를 여닫을 때마다 효과음이 나오는 재미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키패드를 닫았을때 사용이 제한되는 버튼눌림 방지 기능도 있다. 40화음 벨소리를 구현하며 휴대폰 숫자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숫자를 안내하는 기능도 장착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