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주목할만 것은 "지능형 단말기"의 출시다. 휴대폰 기능이 날로 첨단화되면서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온 것이다. PDA에 통신 기능을 결합한 PDA폰과 달리 지능형 단말기는 통화 기능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PDA폰은 PDA에 통신모듈을 부착,통신모듈과 운영체제가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지능형 휴대폰은 핸드폰에서 진화한 개념으로 운영체제와 통신모듈간 완벽한 융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단말기의 크기도 지능형 휴대폰이 다소 작다. 삼성전자는 "MITs"란 지능형 복합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MITs"(Mobile Intelligent Terminal by samsung)는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상거래와 기업정보 관리 등을 위한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 60만원대 고가제품이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1만2천대가 판매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미 팜사의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팜과 통신모듈간 완벽한 융합을 위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프로토콜(TAPI)를 적용했다. 이 단말기는 휴대폰 각종 기능은 물론이고 개인일정및 주소록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업용 인트라넷과 연결,다양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팜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골프게임,보석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팜 규격의 적외선 포트(IrDA)를 이용해 다른 팜PDA와도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송.수신이 무선으로 가능하다.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의 데이터와 완벽하게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PC 등에 저장했던 전화번호부와 e메일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16MB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5천명까지 전화번호부를 저장할 수 있으며 액정화면은 2백56가지 색상을 구현하고 40화음 벨소리를 적용했다. LG전자의 지능형 단말기로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폰을 들수 있다. 컬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화번호부나 개인일정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또 보통 40자 정도만 전송이 가능했던 단문메시지의 용량을 대폭 늘려 1천자까지 보낼 수 있는 휴대폰을 개발했으며 향후 멀티미디어,무선인터넷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블루투스 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유선으로 휴대폰과 이어폰을 연결해야 하지만 단거리 이동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사용하면 무선으로 휴대폰을 사용할수 있게 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