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산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에만 1천1백7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분기별로 1천만대 이상 휴대폰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가제품 위주로 이같은 실적을 낸 덕분에 3.4분기 영업이익률도 26.8%를 기록했다. 보통 우량한 일반 제조업체들이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은 2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4분기중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은 8천8백억원이다. 여기에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여서 두 회사가 휴대폰으로 벌어들인 돈만 1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휴대폰 쌍두마차인 이들 업체는 현재도 선전하고 있어 조만간 이 기록을 깰 전망이다. 3.4분기 삼성의 휴대폰 매출은 3조2천7백억원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3조1천억원을 뛰어넘었다. 디지털미디어 2조3천7백억원,가전은 7천8백억원으로 비중이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간판 제품이 반도체에서 휴대폰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3분기 기준 휴대폰 영업이익이 10.5%로 백색가전 부문 6.3%,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 2.5%를 추월했다. 국내업체들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세계 3위 업체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9% 후반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컬러폰과 IMT-2000 등 분야에서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8위권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LG전자는 올들어 6위업체로 도약했다. 지난 2.4분기중 3백70만여대를 팔아 알카텔 교세라 등 유수업체를 제치고 세계시장 6위자리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