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통신회사들이 국내 이동통신 업체를 벤치마킹하고 솔루션을 수입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cdma2000 EV-DO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프린트,일본 NTT도코모,중국 차이나유니콤,호주 텔스트라 등 외국 통신업체 관계자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국내 이동통신 업체를 방문해 '한국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전에는 실무자 중심으로 몇몇 인원을 파견하는데 그쳤으나 요즘 들어선 본사 최고경영자(CEO)나 부사장급 등 고위 임원들이 대거 방문,즉석에서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미국 US셀룰라사는 최근 SK텔레콤에 부사장급을 포함해 10여명의 인력을 파견했다. 마케팅,시장 세분화 전략,네트워크 운용,무선인터넷,모바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SK텔레콤측은 US셀룰라는 사업 초기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업체라며 10여년 만에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호성 m파이낸스 기획팀장은 "NTT도코모 KDDI 차이나유니콤 등이 오는 11월부터 상용화할 적외선통신 기반 휴대폰 결제솔루션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며 "상용화 이후 서비스와 시스템의 안정성만 확인되면 관련 솔루션을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휴대폰 결제는 솔루션 외에 시스템 구축,운영 등 연관 수출효과가 커 잘만하면 2∼3년 안에 수억달러 규모의 수출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F에도 이달 들어 브라질 1위 CDMA사업자인 텔레SP의 무선인터넷 담당 로저 솔 이사,대만 TCC사의 팀리우 마케팅 담당 부사장단,중국 차이나유니콤의 장홍 무선인터넷 담당 임원 등이 찾았다. KTF는 "텔레SP의 경우 무선인터넷 '멀티팩'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고 즉석에서 이를 도입키로 했다"며 "지난 9월 방문했던 KDDI도 '멀티팩'채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에도 이달 들어 브라질 텔레SP 임직원들이 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 및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갔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칠레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도 LG텔레콤의 서비스 현황을 둘러봤다. 김남국·장규호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