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이는 회사측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위는 리니지에 대한 온라인사전등급을 '18세이용가'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한달내에 영등위에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리니지가 영등위에 신청했던 희망등급인 '12세이용가'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에도 '15세이용가'는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사용자 중 40%가 18세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 판정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는 "11월부터 온라인사전등급제가 실시될 경우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내년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평균'으로 한 단계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매출 예상치를 당초의 1천6백50억원보다 13% 감소한 1천4백40억원으로 낮추고 순이익도 6백12억원에서 18.6% 줄어든 4백98억원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도 "비록 엔씨소프트가 한달내에 재심의를 신청,다시 등급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영등위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상태여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