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망 확산으로 국내 인터넷 이용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부 인터넷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가 17일 발표한 "2002년 글로벌 정부 온라인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전체 국민의 23%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보다 낮았다. 31개국 2만9천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정부 웹사이트 이용률은 노르웨이가 56%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덴마크 등도 50%를 웃돌았다. 반면 한국은 23%로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과 중위권을 형성했다. TNS는 한국이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한달에 1차례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의 52%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정부 웹사이트 이용률이 크게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