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월 출시하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용 게임타이틀이 국내판매를 위해 처음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등급심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영등위로부터 심사를 받은 X-박스용 게임은 MS가 유통할 예정인 `멕어썰트'와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 2003', `브링스-더 타임 스위퍼', `프로젝트 고담레이싱' 등 모두 4개다. 이들 가운데 프로젝트 고담레이싱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 이미 출시돼 올해 상반기에만 1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게임이다. 나머지 3개는 MS가 연말을 겨냥해 전세계에 내놓을 야심작들로 지난 5월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게임쇼에서 시험판이 선보여 게임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게임타이틀이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된 이들 게임 장르를 살펴보면 스포츠(농구), 어드벤처, 액션 게임 등으로 다양해 MS가 국내시장을 타진하기 위해 여러 성격의 게임을 골고루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어썰트는 X-박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X-박스라이브용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아직 국내에 온라인 기능을 선보이지 못한 경쟁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보다한 발 앞서 온라인 콘솔게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MS의 의도가 담겨있다는 업계의분석이다. 이날 등급심의를 받은 4개 게임은 MS가 오는 12월 국내에 X-박스가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 게이머들에게 처음 판매하는 게임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MS가 국내 게임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경쟁사인 소니와 국내 게임시장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MS 관계자는 17일 "올해 안으로 본사에서 게임이 출시되는 대로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내 가격을감안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X-박스용 게임의 등급 심의 결과는 내주 초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