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아시아 주요 PC제조업체들과 손잡고 노트북PC의 배터리수명 연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02년 추계 인텔 개발자회의"(IDF)에서 삼성전자 등과 하루종일 배터리만으로 작업할 수 있는 노트북PC를 개발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후지쯔 레전드 도시바 등 아시아 주요 PC제조업체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PC 배터리 수명연장 워킹그룹"은 오는 2004년까지 배터리수명을 8시간 이상으로 늘린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노트북은 배터리수명이 2시간 안팎에 그쳐 이동중에 자유롭게 컴퓨팅 작업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텔 관계자는 "인텔은 전력소모를 최소화시킨 중앙연산처리장치(CPU)를 개발하고 PC제조업체들은 냉각방식 등을 개선,PC의 배터리 수명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NEC 마쓰시다 등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수명이 더 오래가는 배터리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인텔 모바일 플랫폼 그룹의 아난드 찬드라세커 부사장은 "모바일 PC환경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수명연장이 필수적"이라며 "워킹그룹의 공동 노력으로 PC의 전원 코드가 필요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내년초 발열량을 줄여 배터리 수명을 최대 6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배니어스를 출시,PC의 배터리 수명연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