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면서 로봇 팔을 이용해 폭탄 제거 등 위험한 작업을 사람 대신 할 수 있는 원격조종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연구센터의 김문상·강설철 박사팀은 유진로보틱스와 공동으로 이동능력이 뛰어나면서 폭발물 등 위험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 '롭해즈(Robhaz)'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이 로봇은 삼각형 모양의 무한궤도 2개가 양쪽에 장착돼 있어 지형에 따라 지면에 닿는 궤도면의 형태를 바꿀 수 있다. 또 물체를 잡거나 물체와 접촉했을 때 닿는 부분의 힘을 측정하고 조종자에게 촉각으로 재현하는 시스템이 포함된 로봇 팔과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이밖에 자세를 제어하는 초음파 감지기를 비롯 5∼6개의 센서와 사람이 머리를 돌리면 로봇의 카메라 방향이 이동하는 조종장치 등이 부착돼 있다. 이 로봇은 무게가 1백50㎏이며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이용해 평지에서는 시속 10㎞,험난한 곳에서는 시속 5㎞로 움직일 수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