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도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임을 아시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1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부산아시안게임기간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IT엑스포 코리아 2002' 전시회에는 국내외 IT관계자 및 일반 관람객 2만3천508명이 참가해 IMT-2000, 무선 LAN(근거리통신망), 블루투스, PDA(개인휴대단말기), 디지털TV 등 한국 기업들의 수준높은 IT기술을 체험했다. 이 전시회 기간에 IT관련 수출상담이 484건, 실제계약은 17건에 달했고 특히 우리기업들의 진출목표인 중국 기업과도 2건의 투자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또 부산전시컨벤션(BEXCO)에 마련된 `디지털 방송관'에는 3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 3D(3차원입체)TV 등 한국의 첨단 디지털 방송을 시청했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취재차 방한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외신기자들은 정통부가 진행한 IT테마투어에 참가, 영상전화,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직접 시연해보고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해 농수산물을 전자상거래하는 울주군 정보화 마을, SK텔레콤의 TTL존, 한국의 대표적 IT문화코드인 PC방을 방문해 한국의 정보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번 IT테마투어는 당초 5회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외신기자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해 1회를 추가했으며 투어를 마친 외신기자들은 한국이 아시아의 정보화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아까지 않았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이와함께 부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국내외 IT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 IT국제세미나, 한중IT상호협력 간담회, 한일IT협력회의가 잇따라 열려 아시아지역의 IT관계자들에게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외에도 외국어가 지원되는 8천여대의 국산 휴대폰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임대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정통부는 이번 부산아시안게임 동안 민.관이 합동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IT강국 이미지 홍보에 나섬으로써 전략적 IT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동남아의 IT시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