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경기가 올해 견조한 성장세로 돌아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14일 "한국 IT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IT시장은 지난해보다 9.7% 성장한 1백15억달러(약 12조6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IT 경기 침체여파로 국내시장 규모가 1백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나 올해는 내수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부문이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IDC는 내년 국내 IT시장은 1백30억달러로 올해보다 13.4% 신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04년에는 IT시장 규모가 1백54억달러로 늘어나고 2006년에는 2백7억달러에 이르는 등 국내 IT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국내 IT시장은 IT서비스 부문이 하드웨어(7.1%)와 소프트웨어(12.9%)를 크게 뛰어넘는 25.9%의 고성장을 기록,IT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 시장은 PC가 올해보다 5.5%,중대형서버는 7.5%,스토리지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시스템인프라소프트웨어가 14% 성장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이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의 4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T서비스 시장은 시스템통합(SI)과 아웃소싱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주춤했던 공공부문 시장도 내년에는 17.6% 성장하고 금융과 통신이 각각 16%,교육부문이 15.1%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