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를 사칭, 노인들에게 무료로 엑스포 관람을 시켜주겠다고 현혹해 건강 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신종사기 수법이 등장했다. 9일 엑스포장을 찾은 충북 진천군 광혜원 노인회 소속 노인 30여명은 `엑스포조직위에서 무료로 엑스포를 관람시켜준다'는 30대 남자의 말만 믿고 이날 아침 일찍 이 남자를 따라 나섰다가 하루 종일 안성의 모 알로에 농장과 음성의 모 한약회사 등으로 끌려 다녀며 이들 업체의 약 선전을 들여야 했으며 일부는 수십만원대의건강 보조식품을 사기까지 했다. 이 남자가 이들 노인을 태운 전세버스를 엑스포장에 안내한 것은 오후 3시였으며 이들 노인은 불과 1시간여만 엑스포를 관람했다. 이 노인회 총무 이상헌(76)씨는 "엑스포 조직위에서 버스까지 제공, 노인들에게무료로 엑스포를 관람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따라 나섰다가 약 선전만 귀가 따갑게들었을뿐 엑스포는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무료로 입장시키고 있지만 버스로모셔오는 일은 없다"며 "조직위를 사칭하는 데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