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도사' 이금룡 전 옥션 사장(51)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이 전 사장은 9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의 e커머스센터나 UC샌디에이고,카네기멜론대 중 한 군데서 전자상거래 관련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을 계획"이라며 "학교가 결정되는 대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류기간은 1년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이번 유학길이 '휴식'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하나"라며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쌓아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국내 정보기술(IT)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IT 종합상사를 설립,국내 IT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싶다"며 "뒤늦게 유학을 결정한 것도 이런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장은 KT커머스 등 3∼4개 IT 업체로부터 대표이사 제안을 받고 그동안 거취를 고민해 왔다. 이 전 사장의 유학 결정으로 인터넷기업협회장도 공석이 될 전망이다. 후임 회장으론 전하진 네띠앙 사장,이강인 예스24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전 사장은 지난 1999년 옥션 대표이사로 영입될 당시 보장받은 20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최소 25억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