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1월 설립된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최근 국내 개인휴대단말기(PDA)업계의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이텔 한국HP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SK텔레콤 KTF KT를 비롯한 통신업체들의 전용 PDA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고공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20억원 안팎에 머물던 월매출액이 지난 9월에는 1백억원으로 치솟았다. 업계 중하위권이었던 싸이버뱅크의 화려한 변신은 통신업체들의 PDA 확산 전략에 딱맞아떨어지는 제품을 제때 내놓은데 힘입은 것이다. SK텔레콤의 네이트 전용단말기인 "포즈"는 지난 한달동안 7천여대를 공급했다. KTF LG텔레콤 KT 등에 공급하고 있는 "PC-e폰2" 공급댓수도 7천여대에 달했다. 연말께는 월판매댓수가 4만대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싸이버뱅크의 약진 배경은 기술력이다. PDA는 물론 이동통신 근거리무선통신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은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연구개발(R&D)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직원 1백20명중 R&D 인력이 75명이다. 2000년 정보통신부 멀티미디어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컴덱스 2000"전시회에 참가해 "주목받는 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