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체들은 올 가을에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6만5천컬러가 구현되는 휴대폰은 벌써 옛모델이 되버렸고 휴대폰카메라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 업체들은 휴대폰의 기능을 PDA(개인휴대단말기)수준으로 높이고 새로운 컬러 액정화면을 부착하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새로운 지능형 복합단말기(MITs)를 선보이면서 PDA의 기능을 구현하는 휴대폰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동중에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거래와 기업정보 관리 등 데이터 처리도 할수있다. 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팜과 통신모듈 간의 완벽한 융합을 위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프로토콜(TAPI)을 적용했다. "애니콜 MITs"는 휴대폰의 각종 기능은 물론 스케줄관리,주소록 관리 등의 개인정보관리 기능이 강화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과도 호환이 가능,아웃룩에 저장된 전화번호부와 메일을 손쉽게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카메라와 폴더가 회전하는 새로운 카메라폰(모델명 SCH-X780)도 출시했다. 내장된 고화질 카메라와 폴더가 1백80도 회전,어느 방향에서든 다양한 각도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휴대폰 카메라는 11만 화소의 영상을 재현할 수 있으며 6만5천개 색상을 지원하는 고화질 TFD-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채용해 선명한 컬러 화면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고화질로 전송할 수 있다. 이와함께 적외선통신(Ir)기능을 장착,TV 리모컨처럼 버튼을 누르면 신용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되는 m커머스폰 및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거나 주변상황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며 통화할 수 있는 동화상 통화 휴대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국내 최초로 유기EL을 장착한 컬러폰(모델명 LG-SD1100,LG-KP6100,LG-SD1110,LG-KP6160,LG-SD2100,LG-KP7100)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외부창에 낮은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고 발광 효율이 매우 높은 유기EL이란 신소재를 장착했다. 유기EL은 시야각의 제한이 없어 다양한 각도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부 액정화면으론 6만5천컬러를 구현하는 고화질 TFD-LCD를 채택했고 40화음을 구현한다. 또 착.발신시 양 측면에서 빛이 반짝이는 컬러폰(모델명 LG-LP9100,LG-LP9209)도 주력 제품으로 선정,하반기 내수시장 판매량을 크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하반기에 주문형 비디오(VOD)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기능을 갖춘 "EV-DO"전용 휴대폰을 내놓고 단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하는 "블루투스 휴대폰",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동화상 휴대폰"도 선보인다. 20~50m 이내의 정확도로 휴대전화기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폰과 26만컬러를 구현하는 휴대폰도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