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의 '낫필'(www.freechal.com/nightfilm)은 심야영화 보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현재 2백6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는 사이트에서 공통 관심사인 영화 정보를 교환하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모임은 한밤중에 이뤄진다.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 금요일 밤 11시에 서울시내 극장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요즘은 왠만한 극장들이 모두 심야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장소 선택은 쉽다. 만나면 1시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밤 12시부터 영화 보기에 들어간다. 보통 심야영화는 세편을 연속 상영하기 때문에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침을 맞기가 일쑤다.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세미나도 개최한다. 영화를 보고 각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처음에 심야영화를 봤던 게 작년 3월이었죠.남들 다 자는 밤에 영화를 본다는데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어요.현실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죠" 동호회 마스터인 김수아씨가 말하는 심야영화의 매력이다. 3편을 할인된 가격에 보니까 경제적이고 특히 바빠서 영화볼 기회가 적은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