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의 접속봉쇄 조치를 해제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와 베이징 네티즌들이 이날부터 구글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구글은 접속이 간편하고 중국어로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3천만명 이상의 중국 네티즌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파워 검색 엔진이다. 지난 1일부터 네티즌들은 구글은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할 경우, 중국내 다른 인터넷 검색엔진 사이트로 이동되는 등 사실상 접속을 차단당해왔다.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오는 11월 8일 개막되는 제 16기 전국대표대회(16大)를앞둔 가운데 내부 단속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각종 매체에 대한 통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AWSJ은 알타비스타도 구글과 함께 이날 접근 차단 조치가 풀렸지만 여전히 중국내 자체 검색 엔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반정부 세력에 의한 알타비스타와 구글 사이트 검색결과를 검열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이 두사이트를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 등의 검색 엔진 봉쇄외에도 중국 정부는 일반 웹사이트에 접속을 허용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나 특정 기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접근을 봉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