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사업이 인터넷 포털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형적으로 유료 콘텐츠의 종류나 수가 부쩍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실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는 유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 변화가 적지않게 작용했다. 1~2년 전만 해도 돈을 주고 포털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지만 이제는 유료 콘텐츠 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이다. 특히 대형 포털의 경우 대부분 수백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CP(콘텐츠 제공업자)들에겐 최적의 서비스 장소가 되고 있다. 다음(www.daum.net)은 만화 주문형 비디오(VOD) 노래방 등의 콘텐츠 매출과 교육 운세 대출 등의 서비스 수수료 수입을 합한 거래형 서비스 수익에서 지난 1분기 37억원,2분기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료 콘텐츠 분야는 매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으나 올들어 아바타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음은 특히 올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시간 음악듣기 등의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도 올들어 아바타 영화 운세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바타 수익은 지난 2월 서비스 시작때만 하더라도 월 2천만원에 그쳤으나 현재는 약 4천만원으로 두배 가량 뛰었다. 운세 서비스도 6월의 1억5천만원을 시작으로 현재 월 2억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야후는 운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게임관련 콘텐츠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운세 교육 게임 모바일 등의 콘텐츠 사업 호조로 현재 유료 서비스 분야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말까지는 30% 정도의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드림위즈는 특히 단순 오락이 아닌 생활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료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계획하에 "라이프타운"코너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경우 아바타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 활성화로 지난 8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이클럽은 특히 게임 메신저 모바일과 같은 신규 서비스 확대를 통해 동시 사용자 수를 늘린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달동안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고객수도 지난달 42만명을 돌파,올초 대비 70% 증가했다. 엠파스(www.empas.com)는 지난 상반기에 입점업체의 서비스 수수료로 5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전체 매출에서 콘텐츠의 비중은 아직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향후 엔터테인먼트와 주부.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강화,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프리챌(www.freechal.com)도 성인 운세 등의 콘텐츠와 아바타 서비스가 인기다. 아바타 매출은 매월 2~3억원 정도로 꾸준하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