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이 일상 생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종이책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데다 PDA(개인휴대단말기)나 휴대폰등 휴대형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책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기능 또한 단말기 하나면 보통 3백여권의 책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강화됐다. 전자책 콘텐츠의 종류도 다양해져 문학 인문 과학 유아 잡지 만화 성인은 물론 외국 원서에 이르기까지 종이책 분야를 대부분 아우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2만여종의 전자책이 출간돼 종이책의 40% 수준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1백50억원에서 올해는 4백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5년에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전자책의 활용 환경 역시 넓어지고 있다.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 속속 개설되고 있으며 서울대 고려대 등의 대학들도 전자책을 이용한 수업과정을 만들고 있다. 전자책 전문서점인 와이즈북토피아(www.wisebook.com)는 올해 지난해보다 5~6배 정도 늘어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지영 김원일 김주영 안정효씨 등 유명 작가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7백여개 출판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바로북닷컴(www.barobook.co.kr)도 국내 최초로 PDA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최근엔 일본의 전자책 서비스업체와 제휴,일본 원서 판매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35만여권의 전자책을 판매했으며 현재 1만8천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휴를 맺고 있는 1백여개 출판사 서적을 전자책으로 판매,올해 매출 목표가 40억원이다. 이밖에 드림북(www.dreambook.co.kr),북마을(www.bookmaul.co.kr) 등의 전문업체들도 다양한 전자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전문 사이트 외에 최근 예스24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과 인터파크 등의 쇼핑몰들도 전자책 코너를 새로이 개설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선 한국전자북 삼성전자 대양이앤씨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