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고교로의 전학신청을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밤샘 줄서기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고교 신입생의 선호학교 전학을 위해 매년 학기초 학생과 학부모들이 3∼4일씩 교육청앞에서 노숙을 해가며 줄을 서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전학신청 방법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학신청 방법은 3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별도 코너(http://www.sen.go.kr/junhak.html)에 접속한 후 신청양식에 희망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사항을 입력하면 접수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해당 학생은 다시 3월3일부터 6일까지 접수 번호별로 지정된 일자에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새로운 학교를 배정받으면 된다. 교육청은 신청자가 일시에 몰려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에 대비, 4천여명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상황을 가정한 모의실험을 4차례 실시했으며 추후 서버의 용량도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는 입학식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고교 입학등록만 마쳤으면 전학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 입학식 날짜가 늦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없도록 했다. 다만 온라인 접수는 고교 신입생에 한해 지정된 4일간만 실시되고 이후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배정을 받아야 하며 고교 2,3학년도 종전과 같은 배정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3월초에는 전학신청 접수개시 사흘전부터 1천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앞에 몰려들어 거리에서 노숙을 해가며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시교육청 윤웅섭(尹雄燮) 교육정책국장은 "각급 학교와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접수방식을 안내하고 홍보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학부모들의 밤샘노숙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