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이더넷(Metro Ethernet)이란 새로운 솔루션을 갖고 혜성처럼 나타난 미국 네트워크장비업체 리버스톤코리아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동안 국내 주요 사업자의 메트로이더넷 장비공급권을 "싹쓸이"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도 바짝 긴장하게 만든 업체다. 이현주(40) 리버스톤코리아 사장은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처음 6개월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며 얘기를 풀어놓는다. "우리나라 네트워크장비 시장은 거의 시스코가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못들어본 리버스톤이란 브랜드로 국내 업체를 뚫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KT의 엔토피아 테스트(BMT)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1백80대 라우터 계약했다가 물량이 9백대로 늘어날 정도로 신뢰를 얻었습니다" 리버스톤은 한국시장에서 이같은 선전을 바탕으로 최근 1년반사이에 수십개 프로젝트에서 시스코를 모두 따돌렸다. BMT에서 리버스톤만 통과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가격면에서도 앞서 있었다. 이 사장은 리버스톤이 짧은 기간안에 이같은 성과를 내게 된 요인으로 먼저 통신서비스 사업자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그는 "장비의 고신뢰도,고성능,빨리 복구되는 능력이 중요한 통신서비스 사업자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MPLS나 모든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ASIC(주문형반도체)화하는 기술 등 미래기술에 먼저 투자한 것도 큰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이때문에 시스코 매출의 80분의1,인력의 1백분의1로도 경쟁이 가능했다고 한다. 메트로이더넷이란 LAN(근거리통신망)에 적용되는 이더넷 기술로 기간망과 가입자를 이어주는 메트로(광역권) 구간의 병목현상을 없앤 솔루션이다. 라우터등 광전송장비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투자비를 50% 가량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인터넷 전용회선보다 속도는 2배가량 빠르면서 가격은 절반가까이 저렴한 솔루션인 것이다. 이 사장은 "메트로이더넷은 기존 IP(인터넷프로토콜)산업에서 가장 앞서있는 액세스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신규 아파트와 PC방,벤처기업의 인터넷시장은 이런 이유 때문에 메트로 이더넷이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FTTH(가입자 댁내까지 광케이블이 들어가는 솔루션)가 나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자신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