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젊은이들을 사이에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e-메일 사용을 시작했다는 국영 통신회사 직원 송선향씨(28)는 "e-메일을사용한 이후 삶의 방식이 변했다"고 말했다. 하루도 빠짐 없이 e-메일을 체크한다는 송씨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e-메일을즐기고 있으며 사랑, 사업, 가정 문제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그녀는 "북한의 현재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지만 전세계적인 인터넷망에 접근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국영 통신회사에 다니는 김감숙씨는 올해 컴퓨터를 장만하고 싶다고 말하고 컴퓨터를 사면 e-메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이 컴퓨터를 사려는 목적은 컴퓨터 기술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은 외국의 정보 기술을 따라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중국 방문에서 첨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컴퓨터 공장과 반도체 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의 한 관리는 "김정일 위원장은 정보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모든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시기가 언제 도래할지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은 이미 일부 관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양의 일부 호텔에서 외국 관광객들은 1분에 50센트를 지불하고 인터넷을이용할 수 있다. 북한의 컴퓨터 보유 현황과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에 대한 자료는 아직입수되지 않고 있다. (평양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