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을 직접 진행하는 CJ(사이버 자키)가 주말 취미생활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운영되는 개인 방송국은 60여만개.이 가운데는 주말을 이용해 음악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매니아들이 많아졌다. 전문 CJ가 아닌 한 평일에 시간을 내서 방송하기가 힘들지만 주말에는 여유있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방송 환경도 좋아졌다. 예전에는 방송을 하기 위해선 PC서버 등 각종 장비를 갖춰야 했고 방송 품질도 떨어졌다. 좀 더 좋은 환경을 원하면 인터넷 전문 방송국에서 유료로 서버를 대여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엔 누구나 쉽게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다.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경우 방송 서버를 무료로 제공,CJ를 꿈꾸는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서동인씨도 주말마다 세이클럽에서 팝 전문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CJ로 활동한다. 직접 그날 방송할 음악을 선곡하고 대본을 쓰는 작가 역할도 한다. 그는 "이전에는 음악을 듣는데 만족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데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꼭 주말이 아니라도 평일에 시간을 내 방송국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이클럽의 "40~50 음악세상"은 중년층이 들을만한 음악을 방송,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회원수가 1천1백여명에 이르고 참여하는 CJ도 6명이나 된다. 방송국 시샵으로 활동중인 전업주부 한순희씨는 40대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음악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우연히 접한 인터넷 방송을 보고는 스스로 CJ로 나서게 됐다. 이제는 매일 3백여명의 사람들에게 방송을 들려주는 스타가 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