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이 각광받고 있다. 여행 레저 등과 함께 게임이 또 하나의 놀이문화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여유로운 주말,가족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아보자. 어린시절 종이나 헝겊을 이용해 인형놀이를 한 추억을 소재로 한 PC게임 "코코룩".나비야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의상실 경영을 주제로 수채화풍 컬러를 사용한 여성취향의 게임이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코코"가 패션마을 "스마일"로 상경해 일하면서 겪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한빛소프트의 "내 친구 푸루"는 천연기념물인 삽살개를 소재로 어린이들의 동심과 강아지와의 우정을 다룬 액션게임이다.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친구가 된 한국의 삽살개와 일본견 아키다가 축구장 고궁 지하철 등 25개 스테이지에서 월드컵 테러를 막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줄거리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아이템을 먹으면 "주인을 구한 강아지 이야기"등 개와 관련된 옛날 이야기와 설화가 만화와 함께 소개돼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씨니YNK가 운영하는 게임사이트 캔디바(www.candybar.co.kr)에선 "쿵쿵따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TV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끝말잇기 게임을 업그레이드한 온라인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TV앞에 둘러앉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비디오게임도 인기다. 미국의 비벤디가 개발한 "크래쉬 밴디쿳"은 서양의 슈퍼마리오로 불리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게임기용 게임.96년 첫 발매된 이후 4번째 시리즈가 나온 현재까지 세계에서 2천2백만장이나 팔린 제품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 "밴디쿳"이 잠수함이나 지프 등을 타고 우주 육지 바다를 누비며 상자를 깨뜨려 사과나 아이템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남녀 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엠드림의 PS2용 게임인 "수퍼 퍼즐버블"은 80년대 동네오락실을 평정했던 "버블버블"이 비디오게임으로 탈바꿈한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적절한 난이도,간편한 조작방식이 특징이다.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올초 선보인 "진 삼국무쌍2"에 도전해볼만 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 조자룡 여포 등을 장수 삼아 적을 물리쳐나가는 이 게임은 액션 비디오게임의 대작이다. 전작과 달리 2인 플레이가 가능하며 각 장수별로 4가지 고유무기를 선택할 수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 아름다운 그래픽과 웅장한 스토리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방불케하는 게임음악에 빠져들고 싶다면 역시 PS2용 게임 "파이널 판타지"도 즐길만 하다. 가수 이수영씨가 주제곡을 불러 화제가 됐던 이 게임은 발매 6개월만에 미국에서 4백만장이 판매된 흥행대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