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휴대폰과 번호로 외국에서 그대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자동로밍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5월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에서 자동로밍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용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외국에 나갈 경우 휴대폰을 빌려 사용하는 임대로밍 방식이 주류였던 지난해의 경우 로밍 이용자수는 4만2천명이었으나 올해는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는 자동로밍이 보편화되면서 7월말 현재 10만7천명으로 급증했다. 월평균 로밍 서비스 이용자수는 지난해 3천5백명에서 올해는 1만5천3백명으로 3백35%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9월 호주와 자동로밍을 처음으로 시작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홍콩,지난해 12월 캐나다 뉴질랜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용자수가 많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자동로밍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출장을 떠나는 회사원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의 요구에 따라 자동로밍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괌 태국 브라질 멕시코 페루 등에도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