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 재추진 의사표명과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충남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2∼3일 사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사업과 관련, 30여개의 글이 올랐다. 지금까지는 반대의 글이 많은 가운데 `윤희중'씨는 "뜻이 아무리 좋다한들 그방법이 잘못됐으며 시정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며 "아름다운 계룡산을 마구 파헤치면서까지 세운다면 그런 자연사 박물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밝혔다. 또 `정상민'씨는 "(복구가 안돼)현재도 동학사 입구에 들어서다 보면 파헤쳐 놓은 것이 안타까운데 박물관이 들어서면 더욱 막힌 기분이 들것"이라며 "자연은 그자체로 자연스러워야 한다"며 박물관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ID를 `삐딱이'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 번 하지 않기로 언론에 발표했으면 주민과 약속을 지켜야한다"며 "충남도 공무원들이 심심하면 결정을 반복하는 정치인들을 따라가려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황규옥'씨는 "계룡산의 진정한 가치는 방치가 아닌 가꾸는 것으로 계룡산을 자연보호라는 명분 하에 방치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적극적인 보존은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유익하게 미래지향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분별한 개발로 비롯된 재앙은 자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자연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위한 기반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충남도는 좀 더 논리적으로 당당하게 박물관 건립계획을 밝히고 청운재단의 소장품 등에 대한 공개와전문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충남도가 최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건립 부지에 대한 금강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 반려 결정으로 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환경단체 등 이행정의 신뢰성과 도덕성 등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