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미국 휴렛패커드와 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PC업체들간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고 대만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휴렛패커드가 컴팩컴퓨터와 합병한 이후 연간 400만-500만대의 PC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보컴퓨터가 연간 240만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함에 따라 한-대만 PC업체들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삼보컴퓨터가 향후 휴렛패커드 수주 경쟁에서 다둥(大同) 홍하이(鴻海) 등 대만 PC업체들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대만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다면HP의 주문이 삼보컴퓨터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보컴퓨터와 미국시장에서 합병전 휴렛패커드 데스크탑 PC 생산을 양분했던 다퉁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중국, 유럽, 호주, 동남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350만대를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