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홍콩계 기업에 매각됐다. 장미디어 관계자는 15일 "최대주주인 장민근 대표이사가 보유하던 장미디어 주식 1백78만주(특수관계인 포함)를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장외거래를 통해 홍콩계 국내법인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주당 8천5백여원으로 총 1백46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디어 전체 주식수는 8백47만여주로 장 대표가 1백53만여주(지분율 17.6%),부인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1백80여만주(20.35%)를 보유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홍콩의 이동통신업체인 허치슨텔리커뮤니케이션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홍콩계 인물이 최근 국내에 설립한 회사가 인수자"라고만 설명했다. 그는 "장미디어가 갖고 있는 무선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장 대표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미디어의 실질적인 인수자가 허치슨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장미디어측은 인수회사와 허치슨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장미디어는 지난 4월 장 대표가 벤처 관련 뇌물비리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난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22억3백만원에 영업적자 10억5천1백만원,당기순손실 3억6천7백만원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