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항공우주 구조연구실)와 세계 3대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그리고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를 산학 협동 연구를 통해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개발될 수퍼컴퓨터는 클러스터 형태가 될 것이며 운영체제로는 MS사의 Windows 2000 Server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CPU는 인텔(r) 제온(tm) 2.2GHz 256개가 장착되고, 메인보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듀얼 지원 보드, 그리고 네트워크 시스템은 노텔(Notel)사의 기가비트 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이번에 구축될 클러스터 수퍼컴퓨터에는 개방형 표준에 기반한 인텔 아키텍쳐와 Windows 2000 Server 및 닷넷 어플리케이션 서버 제품군을 적용함으로써 방대한 데이터 검색, 저장, 전송을 위한 뛰어난 성능, 안정성 및 확장성을 확보하게 된다.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이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1.1 TFlops (1초에 1조 1264회의 부동소수점 연산 수행)의 최고 계산속도를 갖게 되어 현재로는 국내 최초로 1 Tera Flops가 넘는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로 기록될 것이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서울대학교 연구팀에서는 개발될 클러스터의 기본 시스템 및 네트워크 설계, 메모리, 하드디스크, 케이스, 전원공급 장치 등의 구매 및 조립제작,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튜닝,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구현 및 응용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작동 등, 제반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MS 사, 인텔, 삼성전자측은 Windows Server Software, SQL Server 등 기반 소프트웨어와 Supercomputer개발용 Toolkit, 128대의 Dual CPU Server를 공동으로 서울대에 제공하는 것 이외에 각 사 기술팀을 파견하여 기업이나 일반 연구소에서 서울대에서 개발한 시스템이 연구목적 이외에도 실제 기업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같이 개발하게 된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덴버에서 열린 수퍼컴퓨터 컨퍼런스(SC2001)에서 64 CPU 클러스터 컴퓨터 및 개발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근간으로 하여 Gordon Bell Prize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클러스터 수퍼컴퓨터 개발에 이때의 연구결과들이 많이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과학, 바이오, 정부 및 의료 등의 대용량 어플리케이션의 컴퓨팅 모델이 과거의 단일 슈퍼 컴퓨터를 사용하던 모델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클러스터 수퍼컴퓨터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저비용으로도 고성능을 바탕으로 대용량 컴퓨팅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이다. 또한, 이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차세대 수퍼컴퓨팅 기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그리드컴퓨팅 구현을 위해 중요한 사이트로 활용될 수 있어 그리드 관련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현진 대표이사는 "지난 8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Cornell 대학교, 인텔와 공동으로 Cornell Theory Center에서 기업 업무에서 실제 활용가능 한 수퍼컴퓨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발표하였으며 이는 기존의 연구목적에서만 사용되던 Clustered Supercomputer 를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미 메릴린치를 비롯한 금융권, 석유탐사, 각종 민간 연구기관에 Windows Server 기반 Clustered Supercomputer를 구축하였다. 한국에서도 단순히 OS기반으로 구축된 수퍼컴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서버제품군을 활용하여 일반 기업에서도 저비용으로 대규모 트랙젝션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하도록 하겠다" 고 말하였다. 인텔 코리아 김 명찬 사장은 "국내 최대의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를 인텔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현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인텔 아키텍처가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진대제 대표는 "수퍼컴퓨터 공동 개발과 관련하여 그 동안의 노력으로 Cluster Supercomputer 기반의 High Performance Computing이 요구되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Reference site를 금번에 구축하게 되었으며 지속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수퍼컴퓨터의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다" 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수퍼컴퓨터는 개발 연구팀의 항공우주 비행체 정밀 설계 해석뿐만 아니라, 거대 유한요소 구조해석, 전산유체해석(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재료공학(Computational Material Science), 화학(computational Chemistry), 생물(Bio-Informatics), 재정(Computational Finance)등의 대규모 수퍼컴퓨팅이 필요한 계산과학(Computational Science)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수퍼컴퓨터를 대체하고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일반 산업체에서 제품 설계 해석, 연구기관들의 대규모 시뮬레이션, 더 나아가 금융분야의 컴퓨터의 일부로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특정 시간대에 대규모 트랜젝션이 필요한 금융. 통신, 공공 등의 분야에서는 저비용의 대형 컴퓨팅을 요구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산학 협동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