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과 남포 일원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휴대폰 및 국제전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남측 통신사업자들의 컨소시엄에 KT와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참여, 북한내 통신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북한내 통신사업 컨소시엄은 당초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5개사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서비스사업자와 장비제조 업체들간 입장차가 커 장비업체들은 이 컨소시엄에 소수의 지분만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템 등 3사는 북한 통신사업에 협력의지를 표명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업체당 1∼5%이내의 지분만 참여할 계획이다. 따라서 KT와 SK텔레콤은 이 컨소시엄의 지분 85%이상을 확보, 북한 통신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사업 특성상 서비스사업자는 투자회수 전망,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인 반면 장비제조 업체들은 장비 판매에만 관심을 갖는 등 입장차가 노출돼 장비업체들은 약간의 지분만을 참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해교전 사태로 인해 남북간 실무회담이 무기 연기됨에 따라 아직 컨소시엄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통신협상 재개 시기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며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에 따라 협상 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