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6월 IS-95A/B 단말기 이용고객의 경우 무선인터넷 요금을 11% 인하했다. 또 3세대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cdma2000 1x EV-DO의 특성에 맞게 "EV-DO 요금제"를 신설,적용해오고 있다. 7월에는 cdma2000 1x 단말기 고객에 대해 최고 48%까지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렸다. 올 하반기에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요금인하 등 서비스 손질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으로 멀티미디어 통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먼저 cdma2000 1x를 살펴보면 기본형(종량제) 요금을 현행보다 40~48% 내렸다. 건당 정보량이 많은 VOD(주문형비디오)계열 콘텐츠와 인터넷접속,영상전화 등이 대상이다. 영상전화 요금의 경우 패키지당 1.5원으로 정했다. 단,건당 정보량이 적은 문자 등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EV-DO 요금제는 정액요금제라 할 수 있다. 총 7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슬림 상품의 경우 기본료 2천5백원,무료통화 5백패키지로 38% 할인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귤러 상품은 9천9백원 기본료에 무료통화 3천5백패키지로 할인율이 56%에 달한다. 헤비유저를 위한 VIP 상품은 5만원,10만패키지 무료로 구성됐다. 이 요금제로 50만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64Kbps로 인코딩된 90분짜리 축구경기나 영화 등 동영상 서비스를 6편 가량 볼 수 있다. EV-DO망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수요가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서비스 초창기에는 커버리지가 제한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말 현재 수도권과 부산 울산 광주 전주 등 26개 시지역에 EV-DO망을 구축했다. 연말까지는 전국 81개 시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래도 서비스 이용자가 EV-DO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통화연결이 단절되거나 전송속도에 차이가 생겨 불편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서비스 가능지역 등을 알리고 이용자로부터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접속이 끊어질 경우 1패키지(5백12바이트)미만 통화에 대하여는 과금하지 않는다. 또 VOD 등 대용량 정보의 정보량을 단말기에 표시해 이용자가 요금수준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무선데이터 이용요금은 안내센터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런 내용을 무선인터넷 접속시 단말기에 표시해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