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대기업이 부럽지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의 상반기 성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인터넷 업체들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한껏 높이고있다. 상반기 순이익 105억원으로 포털사이트 업계 최초로 반기 순이익 100억원을 넘어선 NHN㈜(공동대표 이해진.김범수)은 8월 급여 지급시 월급의 70% 정도를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말 월급의 70%를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했으며 오는 23일지급하는 상여금은 월급을 기준으로 최고 7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NHN 직원 대부분이 특별 상여금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특별 상여금도 대부분의 직원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웹게임 업체 넷마블(대표 방준혁)도 5일 임직원 85명 모두에게 특별 보너스 100만원을 지급했다. 웹에이전시 업계의 선두주자인 FID(대표 김지훈)는 상반기 장기 프로젝트를 마친 팀을 평가해 15~20명 정도를 올 가을께 괌, 사이판, 일본 등으로 1주일간 회사의지원으로 해외여행을 보낼 계획이다. FID 이인숙 팀장은 "장기 프로젝트의 경우 다른 업체로 오랫동안 파견근무를 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직원들에 대한 사기진작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해외 여행은 재충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매출 72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7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실적 호조뿐 아니라 서비스 개편 등으로 직원들이 여름휴가를가지 못해 이를 위로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별 보너스는 사기 진작차원과 함께 기업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함으로써 순이익에 부과되는 법인세를 줄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있어 순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들 업체의 이같은 특별 상여금 지급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벤처 위기론'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여느때보다 더욱 두드러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처럼 선두업체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이면에는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줄이는 등 뼈를 깎는 아픔을 겪는 업체도 있다. 포털사이트 업체 프리챌은 상반기 6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단기 상환 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아 40여명이 일손을 놓은상태다. 또 웹 솔루션 업체 E사는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적극 도입해 직원 1명당매출 실적을 높이기 위해 150여명의 직원 가운데 지난달 40명을 감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