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너비가 지난 20여년간 줄어들다가 4년 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BBC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인용, 미국 등의 과학자들이 지난 25년간 우주상의 관측기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 허리 부분인 적도 일대의 너비가 20여년 동안 줄어들다가 1998년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극지방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지각과 핵 사이의 층인 맨틀이 확장돼 이처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상승과 같은 지구 표면의 그 어떤 것으로도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구 핵과 맨틀 사이 경계부분의 부피가 변하면서 지구 너비가 확대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구는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세로의 길이는 짧고 적도가 지나는 중심부는 긴 호박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