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면허시험' 예약접수를 개시한 1일 시민들이 한꺼번에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 접속하는 바람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면허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은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회사원 권모(36)씨는 "3시간 가량 인터넷을 통해 면허시험에 응시하려 했지만,접수 프로그램조차 내려받지 못했다"면서 "속도도 느리고 불편해 면허시험장을 직접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면허시험 응시자의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운전면허관리단 홈페이지 접속 건수는 평소의 10배 가량 많은 3만여건. 더욱이 이중 대부분은 시험예약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 `조회'를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했다는 것이 관리단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인터넷 면허시험' 예약접수가 시작됐으나 실제로 인터넷으로 접속한 건수는 오후 3시까지 단 1건도 없었다는 것. 이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속도가 느려져 접수 프로그램 다운도 전화모뎀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면허시험관리단 관계자는 "시험응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려면 보안 프로그램 및접수 프로그램까지 내려받아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부하가 많아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점검을 해본 결과, 컴퓨터 전산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시험응시 프로그램은 한번 내려받으면 영구적이어서 몇일 지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말했다. 면허시험관리단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웹서버 용량을 늘리는 한편 회선을 늘릴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