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레이저와 금속 가루를 이용해 벽돌을 쌓아올리듯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성형기술이 국내 최초로개발됐다. ㈜인스텍(대표 서정훈)은 미세한 금속 가루를 정해진 공간에 분사함과 동시에 레이저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녹여 붙이는 직접금속성형기술(Direct Metal Tooling)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스텍측은 이를 위해 레이저 빛의 방향과 나란히 분말 재료를 뿜어내는 장치와레이저로 금속 층을 쌓아나갈 때 각 층의 두께나 레이저가 발사되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같은 가공방법은 선반을 이용한 절삭가공과 달리 가공에 따르는 재료 낭비가 없고 티타늄 합금처럼 절삭가공이 힘든 재료도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또 안쪽 면은 구리, 바깥쪽 면은 탄소강으로 이뤄진 강관처럼 부위별로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나 내부에 냉각수 통로가 있는 사출성형 금형을 만드는 데도쓰일 수 있다. 서정훈 사장은 "이미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이 가공기술을 이용해 금형을 만들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이나 항공우주, 군사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