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가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30일 경기도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국내 표준 디지털 케이블방송 방식으로 선정된 오픈케이블 방식 제품 시연회와 한국디지털케이블포럼 창립총회를 가졌다.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이날 오픈케이블 방식 셋톱박스 등을 선보이며 오픈케이블 방식 디지털 케이블방송의 우수성을 알렸다. 오픈케이블 방식 솔루션들의 상호 연동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정통부측은 설명했다. 오픈케이블 방식은 미국 민간표준화기구인 케이블랩스에서 제정한 것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자국 내 디지털 케이블방송 사업자에게 2005년부터 이 방식을 채택하도록 의무화했다. 정통부 이재홍 방송위성과장은 "이번 시연회는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개발을 추진해온 장비와 솔루션을 가지고 실제 방송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자리"라며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연회와 함께 디지털 케이블방송 조기 정착을 위한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디지털케이블포럼이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 포럼엔 디지털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KDMC 하나로통신과 장비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주홍정보통신 등 30여개사가 참여했다. 정통부는 연내 디지털 케이블 시범방송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케이블방송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