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T(정보기술) 수출은 정부가 당초 목표로 한 5백1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4백50억∼4백8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28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IT 수출은 2백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정통부가 내세운 올 IT 수출 목표치 5백10억달러의 42%에 불과하다. 올들어 휴대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이처럼 IT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반도체 가격 약세로 반도체 수출이 줄고 있는데다 PC 수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6월까지 78억6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으며 PC수출도 7억7천5백만달러로 3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이동전화 단말기는 39억3천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작년 같은기간보다 11억달러(37.9%)가량 늘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수출 목표치를 과도하게 잡았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4백50억달러,많아도 4백80억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IT 수출액은 3백84억달러였다. 정통부는 이처럼 수출에 비상이 걸리자 이동통신 단말기와 장비 해외시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초고속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