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24일 "2년전 도입했던 '닷넷(.NET)' 전략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시인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회의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PC 사용자들은 우리의 닷넷전략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년전 PC판매가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욕구를 창출하기 위해 닷넷을 새로운 인터넷 전략으로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PC사용자들에게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S가 인터넷을 통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공급수단으로 닷넷을 부각시키려 했으나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정보보호와 보안문제를 제기하면서 '닷넷'의 로그인 및 기타 기능들을 잇따라 보완하는 등 각종 문제에 시달려 왔다고 평가했다. MS주식 6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운용사인 트루스코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천 코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소개된 MS의 닷넷전략은 결과적으로 '그림의 떡'에 불과했으며 소득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닷넷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인터넷상의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플랫폼) 소프트웨어로 윈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편 MS는 닷넷전략으로 2년간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