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하반기에 다시 한번 CDMA장비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서비스를 시작한 차이나유니콤은 2.5세대 서비스인 CDMA1X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장비 입찰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라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소식통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네트워크 장비 업그레이드 입찰에서 작년과 달리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의 비율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구체적인 입찰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240억위앤(29억달러)을 들여 CDMA서비스 1단계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했는데 그 당시 모토로라나 노텔, 에릭슨, 루슨트 테크놀러지 등의 해외통신장비업체들의 조달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입찰이 전세계적으로 통신부문에 대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통신업계에 신선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차이나 유니콤의 CDMA서비스 가입자는 100만명이 채 안되지만 차이나유니콤은 연내에 가입자를 70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중국최대 이통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2.5세대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