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는 22일 구매자와 판매자가 전통적인 경매를 완전히 생략하는 새로운 형식의 판매방식을 실시하면서 정찰가격 판매의 비중을 크게 증가시켰다. 경매 전문 사이트로 시작한 e베이는 이미 지난 2000년 인수한 하프닷컴(Half.com)과 e베이에 등록된 모든 상품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바이잇나우(Buy it Now)' 옵션을 통해 상품의 즉석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바이잇나우'에서 팔려는 상품을 고정가격으로 제시해놓고 누군가가그 가격에 상품을 사겠다고 하면 판매과정이 끝나게 된다. 만일 고객이 그 가격 이하에 상품구매를 신청하면 `바이잇나우'옵션은 끝나고 판매과정은 보통의 경매로 환원된다. e베이는 이같은 `바이잇나우' 옵션은 존속되지만 판매자들은 또다른 선택을 할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즉, 어떤 상황하에서도 경매는 등장하지 않고 상품이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에팔리거나 아니면 아예 팔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진정한 정가제를 원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요청한 것이라고 e베이의 케빈 퍼스글러브 대변인은 말했다. e베이는 이 조치가 점점 더 많은 상품을 e베이에 내놓고 있는 소매업자들과 기업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너제이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