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시장은 이제 첫발이 내디딘 개척지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이상 인터넷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MS와 썬은 웹서비스의 플랫폼으로 각기 닷넷(.Net)과 썬원(SunOne)을 내세우고 있다. MS의 닷넷 플랫폼은 윈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개발툴,오피스소프트웨어,개인용 포털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 닷넷은 윈도에 종속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웹서비스 시장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진입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썬원 플랫폼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에 기반을 둔 개발툴과 각종 기업용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윈도 리눅스 유닉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한다는 개방성이 장점이지만 자바 언어만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MS는 소비자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썬은 이에 대항해 기업 시장에서의 우세를 지켜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한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인증 서비스에서도 대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적으로 "패스포트"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썬은 아메리카항공 비자 마스터카드 GM 등과 함께 "자유연합"을 결성,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KT가 닷넷,SK텔레콤이 썬원을 통합 인터넷 플랫폼으로 채택키로 함으로써 MS와 썬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