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휴대폰 위치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도둑을 잡았다. 16일 KTF에 따르면 지모(33)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께 서울 금천구 시흥본동 놀이터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사이 김모(18)군 등이 지씨의 지갑,PDA(개인휴대단말기),휴대폰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벤트 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씨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정보가 들어있는 PDA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범인들이 이를 거절하자 후배 4명과 함께 직접 도둑잡기에 나섰다. 지씨는 KTF의 휴대폰 위치확인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여서 범인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때마다 위치를 추적했으며 KTF에 요청,범인들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통화 번호를 입수해 44시간 30분만에 범인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지씨는 "PDA에 사업상 중요한 고객정보가 있어서 범인들이 이를 악용할지 몰라 직접 도둑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