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자가 냉동한 사람 난소를 동물에 이식, 정상적으로 배란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김세웅 교수는 면역결핍 쥐에게 사람의 냉동난소를 이식, 난소 속의 미성숙 난자(난포)를 배양한 뒤 배란유도주사를 주입해 정상 배란과 황체형성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최근 발간된 국제 불임관련 학술지에 '냉동된 인간난소조직의 이종이식 후 난포성숙, 배란, 황체형성 관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실렸다. 사람의 냉동난소를 동물에 이식, 난소 속의 미성숙 난자를 성숙시키는 단계까지 성공한 적은 있지만 동물 몸에서 성숙된 사람 난자를 배란시키는데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